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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Culture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ft. 나이든 부모님을 버리는 시대)

by 수색자 2020. 5. 18.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ft. 나이든 부모님을 버리는 시대)





현대판 고려장이란 말은 오래전 뉴스에서 보아왔던 것이다. 

말 그대로 낳고 키워준 부모를 갖다버린 사건. 









어릴적엔 이러한 이야기를 동화로 읽었고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이런 문화가 정말 있었나 의구심도 들고 놀랄뿐이었다. 물론 고려장이 역사적으로 사실이다. 아니다는 논하고 싶지 않다. 이미 많은 블로그에서 이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20살 때 약 2년 반 동안 노인 요양원에서 일을 했다. 내겐 인생에 있어서 죽음이라는 곳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곳이고 인생에 많은 것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요양원은 각국의 노인 요양원과 별 다름 없이 비슷하다. 


한국은 병원 같이 짓는 경향이 있고 외국은 집처럼 짓는 경향이 많다. 

외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한국 노인 요양원들은 현대판 고려장 장소이기도 하다. 






보통 요양원에 들어오는 남녀 노인분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 




1. 치매




치매인 경우는 집에서 거의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봐야한다. 단기, 장기 기억이 말살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잠시 정신이 되돌아오기도 하나, 그것도 잠시이다. 매주 샤워를 3시간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다 씻고 나서 물을 끄고 난뒤 갑자기 다시 샤워를 다시 하시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치매 노인분들은 보면 대다수 과거, 자신의 어릴적 겪었던 생활이나 자신의 직업에 따라 순간적으로 일을 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한 할머니는 갑자기 나보고 칼 어디 있냐고 물었는데(???????)


다른 선생님께 물어보니, 예전에 생선 장사를 하시는 분이었다고... (__)





2. 자진해서 요양원 온 분





이분들의 특징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을 도와 요양원의 일을 같이 하기도 한다. 스스로 자신이 할일을 찾아 남은 생애를 보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외출도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며 선생님들과도 잘 지낸다. 





3. 기초수급자





때론 정말 가난해서 기초수급자의 형태로 들어온 분들도 계신다. 다만 어떤 분들은 파산신청을 하고 들어온 분들도 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다. 




이렇게 보면 


요양원 죽음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현대판 고려장인 요양원에서 자녀들이나 가족들은 어떨까?




솔직하게 말해서..  매주 한번씩이라도 방문하는 가족이나 자녀들은 정말 드물게 있다. 효자다 효자. 물론 일년에 한두번 방문하는 자녀들과 가족들도 있다. 그나마 낫다. 추석이나 설 때 아이들까지 데려와서 방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설마설마 했던 분들도 많다. 그 야말로 현대판 고려장의 주인들이다. 늙은 부모 요양원에 넣고 1년에 한번도 안온다. 미치겠다. 2년 반 정도 요양원에서 일을 했지만  6~8년차 선생님들이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하면서 한번도 온적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늙은 부모가 아프거나 장례시점이 다가올 때 온다는.. 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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